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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기술로 개도국 살린다... 라오스에 ‘카이펜’ 제2공장 완공

기사입력 : 2017-02-0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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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라오스 제 2공장 완공식에서 한국연구재단과 현지 관계자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사진=한국연구재단)
7일 라오스 제 2공장 완공식에서 한국연구재단과 현지 관계자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사진=한국연구재단)
한국연구재단이 지난 7일 라오스 루앙프라방 주 남박시에 우리나라 적정기술을 활용한 '카이펜 제 2공장'을 완공했다.

카이펜은 민물 김 '카이(Kai)'를 자연 건조시킨 라오스 전통식품으로 메콩강이 오염돼 카이 채취가 어려워지고 노동력에 비해 수입이 낮아 사양길에 접어든 산업이다.

연구재단은 지난해 라오스 북부지역 봄(Bom) 마을에 카이펜 제1공장을 세웠다.

제1공장은 약 3개월의 시범생산기간 동안 5000여 팩을 생산했고 수익률은 19.73%에 달했다.

또한 라오스 최대 음식박람회인 라오스 푸드 페스티벌(Lao Food Festival)에 2016년, 2017년 2년 연속 출품하여 모든 상품이 매진되는 등 현지 언론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같은 성공을 발판으로 연구재단은 사단법인 '나눔과 기술'과 남박시의 리(Lee)마을을 시범마을로 추가하고 제2공장을 신설했다.

'나눔과 기술'은 카이펜에서 모래 등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버블세척기, UV물 살균기, UV 카이펜 살균기 등 국내 적정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개발해 제2공장에 지원했다.

제2공장은 40여명의 마을주민들이 자율적인 생산그룹을 구성해 작업에 참여할 예정이며 카이 채취가 가능한 올해 5월까지 9000여 팩 이상의 카이펜을 생산, 약 2500만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연구재단은 카이펜 사업 외에도 현재 흑(黑)생강, 모링가, 사차인치 건조품, 피코수력과 태양광 하이브리드 발전시스템, 우드가스 발생장치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적정 기술개발과 보급에 노력하고 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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