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는 지난 2월 12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2025년 연간 매출이 8조991억원으로 전년보다 3%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간 영업이익은 7320억원으로 48%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다.
4분기 실적은 더 뚜렷했다. 연결 매출은 2조133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 증가했다. 분기 기준 최대치다. 연결 영업이익은 2034억원으로 136% 늘었다. 영업이익은 두 분기 연속 2000억원을 웃돌았다.
실적 개선은 플랫폼 부문이 이끌었다. 4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1조222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했다. 이 가운데 톡비즈 매출은 6271억원으로 13% 늘었다. 광고 매출은 3734억원으로 16% 증가했다.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이 19% 늘었고, 디스플레이 광고도 18% 성장했다.
커머스도 힘을 보탰다. 선물하기와 톡딜 등이 포함된 톡비즈 커머스 4분기 매출은 25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 늘었다. 통합 거래액은 분기 기준 처음으로 3조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한 수치다. 선물하기 거래액은 추석 수요와 연말 프로모션 확대에 힘입어 14% 늘었다. 연간 통합 거래액은 10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빌리티와 페이도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부문 4분기 매출은 5239억원으로 30% 증가했다. 모빌리티는 택시 사업의 안정적 흐름에 주차와 퀵 서비스 성장이 더해졌고, 페이는 결제와 금융, 플랫폼 서비스 전반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반면 콘텐츠 부문은 상대적으로 정체됐다. 4분기 콘텐츠 부문 매출은 9106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뮤직과 미디어 매출은 각각 12%, 30% 증가했지만, 스토리 매출은 5% 감소했다. 플랫폼이 실적 반등을 주도한 반면 콘텐츠는 온도차를 보인 셈이다.
수익성 개선에는 비용 통제도 영향을 미쳤다. 4분기 영업비용은 1조929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매출 증가 폭이 비용 증가 폭을 웃돌면서 영업이익률은 10%를 기록했다.
카카오는 올해 AI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1분기 중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안드로이드와 iOS에 정식 출시하고,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언어모델의 자체 개발과 고도화도 이어갈 계획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그룹 역량을 핵심에 집중해온 구조 개선의 성과가 재무 지표로 명확히 나타났다”며 “실적 개선으로 성과를 입증하는 동시에, 카카오의 중장기 성장에 대한 기대를 실질적인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안혜린 기자 rin796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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