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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개도국 농촌위한 '적정기술 공모전' 시상

기사입력 : 2017-10-1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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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김민지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 및 한국농어촌공사는 11일 오전 농어촌공사 본사 KRC 아트홀에서 ‘국제농업협력사업(ODA) 적정기술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개도국 농촌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간단한 기술(적정기술)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 6개 아이디어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농식품부, 개도국 농촌위한 '적정기술 공모전' 시상

선정 결과를 보면, 농식품부 장관상은 빈곤율이 높고 홍수로 인한 산사태가 잦은 네팔 농촌마을에 저수․정수시설을 결합한 공동축사를 제공하는 아이디어를 낸 중앙대 촌농사팀이 수상했다. 가축을 임대하고 공동축사를 제공하여 농업인 소득을 높이고, 축사 지하부에는 빗물 수집 저수조를 만들어 홍수피해를 동시에 예방하는 아이디어다. 또 저수조의 물은 자전거를 활용해 정수하고, 태양열로 소독할 수 있도록 설계해 주민의 건강까지 고려했다.

농어촌공사 사장상은 아프리카 농민들이 작물 특성에 맞는 고효율의 퇴비를 쉽게 만들 수 있는 BioSack마대자루 아이디어를 제공한 연세대 A3H0913팀이 수상했다. 마대자루 겉면에는 작물에 알맞은 퇴비재료 조합 비율을 알려주는 그림과 발효 과정에서 산성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잉크를 인쇄하여 아프리카 농민들이 직접 퇴비를 만들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준다. 마대자루 내부에는 방열, 통기, 방습 레이어를 둘러 발효 미생물이 번식하기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이밖에도 볏짚 발열 퇴비 촉진장치, 태양광을 활용한 음용수 고온살균장치, 케냐의 옥수수․감자 재배기술, 아프리카 대상 전력․물 공급설비 등의 아이디어가 장려상으로 선정됐다.

농식품부 및 농어촌공사는 이번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적정기술 아이디어 우수작은 향후 검토를 거쳐 ODA 기획 시 활용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업, 농촌 분야 ODA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개도국 농촌 주민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간단한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대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향후 농식품부 ODA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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