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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에스닉 면'으로 겨울 성수기 잡는다

기사입력 : 2019-11-1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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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에스닉 면'으로 겨울 성수기 잡는다
[공유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CJ제일제당이간편식 면의 최대 성수기인 겨울이 다가오며 성장세인 ‘에스닉(Ethnic) 면’ 신제품을 선보인다.

CJ제일제당은 '베트남 쌀국수'와 '사천 마라탕면'의 냉장면 신제품 2종을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여름에는 냉면, 겨울에는 우동을 주력으로 내세웠는데,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이국적 면 요리를 간편식으로 선보여 새로운 시장 확대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주로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등의 지역에서 유래한 전통 음식을 뜻하는 ‘에스닉 푸드(Ethnic Food)’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미 주류로 자리잡을 정도로 수요가 늘고 있다. 국내 간편식 시장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소비자의 해외 여행 경험이 크게 늘어나고, 전문 레스토랑중에서도 에스닉 푸드를 취급하는 곳이 많아지면서 집에서도 손쉽게 에스닉 메뉴를 즐길 수 있는 메뉴들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최근 식품업계를 강타한 ‘마라(麻辣)’ 열풍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출시되는 ‘베트남 쌀국수’와 ‘사천 마라탕면’은 모두 밀가루 대신 쌀과 옥수수 등 다른 소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현지 전통의 맛을 살리고, 밀가루 섭취를 자제하는 소비자 수요를 반영했다.

'베트남쌀국수'는 CJ제일제당 독자 기술인 ‘실키 누들(Silky Noodle) 공법’을 적용해 전문점에서 맛볼 수 있는 쫄깃한 쌀면 식감을 살렸다. 실키 누들공법은 쌀가루로 생(生)반죽을 반들고 이를 고온고압 방식으로 뽑아내면서 익히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존 간편식 쌀국수 제품에 비해 한층 단면이 치밀하고 표면이 매끄러운 면을 만들 수 있어 더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구현했다. 기존에 출시된 다른 제품들의 경우, 대부분 익힌 반죽을 잘라내는 방식으로 면을 만들어 식감이 다소 거칠고, 젓가락으로 면을 들면 뚝뚝 끊기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여기에 대표적인 동남아시아 식재료인 레몬그라스와 각종 향신료로 베트남 특유의 국물 맛을 살렸다. 순수 조리 시간이 약 30초 가량으로 간편성도 극대화 했다.

'사천마라탕면'은 실제 마라탕 전문점에서 면 사리로 옥수수 면을 사용한다는 점에 착안, 옥수수 전분으로 면을 만들어 마라탕에 잘 어울리는 면을 구현했다. 중화 양념과 쓰촨(사천) 지방 향신료인 ‘화자오(花椒, 사천 후추)’로 본토 마라탕 국물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조리시 화자오의 양을 조절할 수 있어 원하는 만큼 매운 맛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간편식 에스닉 면(麵) 시장 규모는 2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전체 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최근 3개년 평균 성장률이 7%에 이르며 냉면과 우동 등 기존 대형 제품군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성장세가 더뎌진 데 비해 수요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

김경현 CJ제일제당 누들팀장은 “이번에 출시되는 '베트남 쌀국수'와 '사천 마라탕면'은 조리 편의성을 극대화했을 뿐 아니라 에스닉 면이라는 정체성에 맞는 본토의 맛을 그대로 구현한 제품”이라며, “앞으로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신제품을 지속적으로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 '베트남 쌀국수', '사천 마라탕면'은 2인분 기준 6,480원이며, 대형마트 등 냉장 매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경호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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