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마케팅 포럼은 그룹사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해 2012년부터 매년 개최돼 최신 마케팅 트렌드를 공유하고, 그해 그룹 우수 마케팅 사례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는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마케팅 관련 임직원 900여명이 참석한다.
롯데는 올해 마케팅 포럼 주제를 ‘공감(Empathy)’으로 정했다. 수많은 제품과 정보가 범람하는 현 시기에 단순히 대형 브랜드,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 것으로 안정적 성장을 기대할 수 없으며, 고객과 사회로부터 ‘좋은 기업’이라는 공감을 얻어내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롯데 신동빈 회장도 지난 7월에 진행된 ‘2019 하반기 LOTTE VCM (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 회의)’에서 급변하는 경영 환경과 다양한 리스크를 대처하기 위한 방향으로 ‘공감’을 제안한 바 있다. 신 회장은 “고객, 임직원, 협력업체, 사회공동체’의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사회적 책임을 지는 것이 기업의 ‘공감’”이라며, “기업의 책임을 다하고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 되어 사회와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며,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는 공감의 가치와 본질을 이해하고,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고민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강연과 프로그램으로 포럼을 구성했다. 특히, 오전 기조 연설은 톰 켈리(Tom Kelley) IDEO(디자인 및 이노베이션 컨설팅社) 공동대표가 ‘공감의 미학: 마케팅을 통한 혁신과 성장(The Art of Empathy: Innovation and Growth through Empathic Marketing)이라는 주제로 진행한다. 톰 켈리는 지난 30년간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디자인 혁신 컨설팅 회사인 IDEO에서 사람 중심의 디자인 리더쉽을 구축해온 경험을 토대로 ‘공감’을 통해 고객을 이해하고, 협업을 강화해 마켓 퍼포먼스를 개선하는 방안을 공유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실무에서 도입할 수 잇는 ‘공감’마케팅 아이디어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 한해 가장 뛰어난 마케팅 성과를 낸 계열사를 선정하는 ‘마케팅 어워드’를 진행한다. 대상은 롯데홈쇼핑의 ‘공감쇼핑쇼 L.SHOW(엘쇼)’가 차지했다. 엘쇼는 ‘쇼’와 ‘쇼핑’을 접목한 새로운 방송 컨셉으로, 30~40대 고객들로부터 공감을 얻으며 황금시간대 매출을 크게 증진시켰다. 우수상은 롯데마트(‘대한민국 산지 뚝심’ 캠페인), 호텔롯데(라이프스타일 L7호텔), 롯데GRS(오징어 버거), 롯데정밀화학(의약용 캡슐분야 시장 1위 달성), 롯데칠성(CSV프로젝트 ‘칸타타 땅콩크림라떼’), 롯데컬쳐웍스(뮤지컬 라이온 킹) 등 6개사가 수상했다.
2일차에는 “공감, 혁신의 출발점”을 주제로 롯데 파트너사 임직원과 청년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포럼이 구성된다. 먼저 마케팅어워드에서 대상을 받은 롯데홈쇼핑이 자사의 마케팅 성공사례를 공유한다. 또한 성균관대 이주현교수, 여러가지 문제 연구소 김정운 소장 등 다양한 인사들이 공감과 소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롯데는 마케팅 포럼이 롯데 계열사의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는데 큰 역할을 해 온 만큼, 이번 행사에 참여한 파트너사와 대학생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롯데는 행사기간 동안 잠실 롯데호텔 지하 1층 사파이어 볼룸에서 패키지 디자인 전시회를 함께 진행한다. 전시회는 식품, 유통, 관광서비스, 화학 등 롯데 계열사의 제품 및 디자인과 함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적용 현황을 한자리에 모아 서로 비교해 보고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구성했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 마케팅 발상의 요람인 ‘롯데 마케팅 포럼’은 최신 트렌드를 습득하고 우수 사례를 공유해 그룹사 마케팅 역량을 높이는 자리”라며 “특히 올해는 좋은 기업으로 사회로부터 공감을 얻기 위한 마케팅 방안에 대해 서로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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