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아모레퍼시픽 안세홍 대표이사와 알리바바 그룹의 리우 보(Liu Bo) 티몰∙타오바오 마케팅 총괄은 아모레퍼시픽 용산 본사에서 진행된 협약식을 통해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지난 9월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항저우에서 알리바바 그룹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빅데이터에 기반한 소비자 연구와 신제품 개발 등에 긴밀하게 협력하기 위해 항저우시 알리바바 시시단지 인근에 협업 사무소인 ‘A2 항저우 캠프’를 열기로 합의했다. 이후 양사는 좀 더 구체화된 협업 프로세스를 만들어 왔으며, 그 첫 결과로 ‘아모레퍼시픽 X TMIC 이노베이션 플랜트’를 설립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앞으로 양사는 중국 시장에 특화된 제품의 개발, 유통, 커뮤니케이션에 이르는 전반적인 과정을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티몰 이노베이션 센터를 통해 중국 소비층을 겨냥한 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에 최적화된 데이터를 제공받을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우선 내년 초에는 라네즈와 마몽드가 중국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티몰 전용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어 설화수와 헤라 등 아모레퍼시픽의 다양한 브랜드가 티몰과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안세홍 대표이사는 “아모레퍼시픽은 ‘티몰 이노베이션 센터’와 함께 개발한 혁신 상품을 통해 급변하는 중국 디지털 시장에 대응하고자 한다”며, “트렌드를 선도하는 제품 및 중국 고객에게 어필하기 위한 콘텐츠 개발 등 다각적인 협력을 통해 디지털 사업 역량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우 보(Liu Bo) 티몰∙타오바오 마케팅 총괄은 “티몰 이노베이션 센터는 중국 시장에 관한 다양한 데이터와 시각을 제공해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소비자에게 가장 적합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알리바바 그룹과 티몰은 한국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2년 라네즈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설화수와 이니스프리, 려 등 10개의 브랜드를 티몰에 입점시켜 판매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럭셔리 자연주의 브랜드 프리메라가 티몰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하며 중국 시장에 공식 진출한 바 있다.
이경호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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