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이 올 4분기 사업손익의 중요한 지표인 에비타(EBIDTA, 세전 및 이자지급전이익)를 집계한 결과 월평균 마이너스 10억원 중후반대로 확인됐다.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월 마이너스 100억원대까지 적자가 확대되던 것을 감안하면 80% 이상 개선된 수치다. 티몬은 타임커머스로의 변화를 꾀한 올해 초부터 체질이 조금씩 개선되기 시작해, 하반기 이후 급격한 추세로 적자폭을 축소시킬 수 있었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비용 절감의 효과가 아닌 경영전반에 걸친 주요 지표들이 동반 상승하며 개선된 수치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다. 올해 11월 들어 진행된 주요 빅딜의 경우 투입비용 대비 효율은 작년 동기간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했고, 구매자 수는 2.5배가 늘었다. 1억 이상의 고매출 딜 규모도 2.4배 늘었다. 또 특가딜을 함께 만들어가는 주체인 파트너수도 45%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며, 수익성은 지난해 대비 10배 이상 급증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회사측은 이 같은 추세로 볼 때 내년 1분기 중에는 월 단위 흑자전환이 가능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해당 시점 이후 꾸준히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어 빠르면 내년 손익분기점 수준의 흑자 달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소셜커머스로 시작한 3사 가운데 티몬이 최초로 실질적인 재무제표상 연단위 흑자전환을 기록하게 될 전망이다.
티몬은 수익성 개선과 운영 정상화를 한번에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일반적인 커머스와는 다르게 티몬만의 타임커머스 영업력을 강화하며 사업적 체질을 바꾼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기존에는 직접 비용 투여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상품이 많았던 것에 비해, 현재는 파트너사에게 단시간 강력한 판매효과를 가치로 제공하며 스스로 좋은 가격을 제시하게끔 한다. 광고나 쿠폰효과에 의존하지 않고 24시간 촘촘하게 운영되는 타임매장을 통해 플랫폼 영향력을 키움과 동시에 모든 업체에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 차등을 두지 않은 점도 좋은 상품을 소싱할 수 있었던 요인이다. 가장 정점에는 MD조직의 강력해진 영업 협상력을 꼽을 수 있다.
또한 외부 물류를 활용한 운영방식으로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기업문화 및 비즈니스 체질 개선을 통해 사업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었다. 불확실한 신사업의 확대 보다는 타임커머스를 중심으로 파트너와 고객 관점에서 명확한 가치를 가진 사업에 집중하며 실패의 확률을 줄이고 성공전략에 매진하고 있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지난 1년여간의 체질개선으로 수익개선과 건전한 성장, 강해지는 고객충성도가 빠르게 성과로 나오고 있는 시점”이라며, “만년 적자라는 소셜커머스 산업의 부정적인 꼬리표를 떼어내고 업계 처음으로 정상적인 영업이익을 내는 건전한 기업으로 회사의 가치를 높이겠다. 궁극적으로 기업은 이윤을 창출함으로써 영속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기본철학이다. 직원들과 함께 수익을 나누고 지속 가능한 경영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이경호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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