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개장한 전남 영암의 '사우스링스'는 혁신적인 시도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골프장이다. 먼저 캐디가 한 명도 없다. 골프장 이용객들이 직접 카트를 운전하며 '셀프 라운딩' 형식으로 운영된다. 또 클럽하우스에서 운영되는 식당에는 서빙 로봇도 등장했다. 모두 국내 골프장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방식이다.
'S라운지'는국내 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는 최초로 시도하는 '셀프 서비스 캐주얼 다이닝' 모델로 기존의 대면 운영방식에서 벗어나 주문부터 배식, 퇴식까지 카페테리아 이용객들이 직접 하는 대신 가성비를 높인 게 특징이다.
S라운지는실리를 우선하는 대중제 골프장의 운영 형태에 맞춰 서빙 로봇을 이용한 스마트 서빙 시스템 뿐만 아니라 스마트 주문 시스템도 적용할 예정이다. 주문을 받는 점원을 기다릴 필요 없이 테이블마다 태블릿 피씨를 배치하는 등 주문 형태를 간소화해 편의성과 함께 운영 효율성을 모두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S라운지는 이 같은 스마트 시스템에 셀프 서비스를 접목함으로써 기존 골프장 식음료 가격보다 최대 20% 저렴하게 제공하는 등 가성비를 갖췄다.
특히 '사우스링스'에 도입한 서빙 로봇은 3단으로 구성된 배식판에 조리된 음식을 올린 뒤 테이블 번호만 눌러주면 스스로 장애물을 피해 고객 앞까지 전달해준다. 직원들은 대신 식사가 끝난 테이블을 정리하거나 고객 응대에 집중할 수 있어 서비스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고객 입장에서는 셀프 매장임에도 음식을 테이블까지 직접 나르지 않고 자리에서 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CJ프레시웨이레저문화사업부 관계자는 "S라운지가 골프장 식음료 시장의 '가성비', '대중화'를 대표하는 새로운 모델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골프장은 물론 골퍼들에게도 만족도를높일 수 있는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내 골프 시장은 최근 회원제 골프장에서 대중제(퍼블릭) 중심으로 전환되는 추세로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전체 골프장 가운데 대중제로 운영되는 골프장은 60%를 넘어섰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용료를 앞세운 대중제 골프장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골프장 식음료 위탁시장도 '가성비', '실속화'를 추구하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있다. CJ프레시웨이는 베어즈베스트GC, 솔트베이CC 등 전국 30여 곳의 골프장의 식음료 시설을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골프장 식음료 위탁 운영 시장의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경호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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